+1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카스텔 | 조회 수 516 | 2016.11.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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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시기 앞서 본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습하는 과목에 있어서 장단점과, 전국 학생대비 본인의 위치는 물론이고 본인의 성향, 성격 등에 대한것 모두 다 인지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시험시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면, 실전연습을 하기 위해 많은 실모를 푸는것이 능사가 아니고,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은

긴장을 하더라도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할만큼 부단히 노력하여 압도적인 실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본인이 시험장에서 긴장으로 인해 성적이 크게 좌우될만큼 멘탈이 요동치는 타입이라면, 그 요동침을 이겨낼만큼의 노력을 각오하셔야만 하고,

그것도 모른채 그냥 무작정 감정만 앞서서 프리패스나 참고서 결제와 동시에 +1수를 결정하는 분이라면 또 긴장때문에 망할 확률이 높아요.

멘탈의 경우는 그냥 한가지 예를 든것 뿐이고, 본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는 그 외에도 많습니다.가령 누가 어떻게 공부해서 잘봤다더라..

하는 것도 본인에게 정확히 들어맞을지는 미지수입니다.어느 누구는 10000문제를 풀고 10시간씩 공부해야 1등급이 나오기도 하고, 누구는 500문제짜리 기출문제집만 3바퀴 돌리고도 만점이 나오기도 하는게 수능입니다.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습득 능력과, 그것을 시험지 위에 녹여내는 배출하는 능력이 모두 제각각입니다.본인이 스스로, '허혁재도 순공 몇일 안하고 5수해서 경한갔으니 나도 그정도 해야지'하는 식의 우를 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냉철히 반성해보시길 바랍니다.

여집합의 개념을 생각해보시면, 본인이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세운 후, 그 약점을 메꾸는것이 바로 고득점을 향해 나아가는 성적 향상의 과정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단순한 원리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십만의 N수생들이 본인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채 달려들고, 작년의 실수를 정말 소름끼치도록 '똑같이' 반복합니다.강점은 강해지고 약점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정속에서는 어떠한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수능이 어떤 시험인지에 대해서도 좀 고밀도로 분석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수능 전날 물리와 지학의 모든 지엽을 외우고자 용썼고, 정작 시험장에선 저를 괴롭혔던, 아니 제가 지엽이라고 생각했던 류의 선지는 단 한개도 출제되지 않았고, 오히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던 한줄 한줄들이 시간을 잡아먹는 골칫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수능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개념과 기본적인 문제풀이력을 체화한다면, 그 후로는 생각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그리고 그 '생각하는 능력'은 익숙했던 개념에서 도출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것에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평가됩니다.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보라고 하는거구요.요즘 위험 마케팅의 영향으로 '지엽'에 대해 상당히 민감히 반응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가장 우선은 교과서의 개념과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내용이라는걸 생각하세요.저 둘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시험의 98%를 완성한 후 나머지 2%를 채우기 위한 공부가 바로 '지엽' 공부입니다.

1년동안 학습을 하다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엽잡는것에 혈안이 된다면, 분명히 수능 당일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큰 코다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큰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하여 말씀드려보자면, 교과서와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내용을 항상 기본이자 최 우선 베이스로 깔고 가신 후에는 적어도 수능에 있어서 결정적인 '교재'는 없습니다.나머지는 그냥 연습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가장 우선은 교과서와 기출문제집이고 나머지는 어디까지나 후순위입니다.어떤건 좋고 나쁘고 경중을 따지느라 본인의 정신력을 낭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수능공부에 전력투구할수 있는 사람인가를 제대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의건,타의건 본인이 수능공부에'만' 전력투구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150일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본인이 지독한 게임중독을 겪고있거나, 참기가 어려울 만큼 특정 관심사에 관심이 크게 쏠려있거나, 본인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무휴학 반수를 해야한다거나, 어느 누구의 지원도 없이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병행하면서 수험을 진행해야 한다면, 냉정히 말해서 성공 확률은 높아야 50%가 조금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수능공부를 많이 못한다는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수능 이외에 다른것에 신경쓸일이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할수 있는 양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본인이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게임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는 상황에도 머릿속의 일부분을 게임이 차지하게 된다면,온갖 과제와 출석을 병행해야 하고 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면,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기때문에 모든 재정적 부담을 본인이 지게 된다면 그만큼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온전히 체화하는데에 상당한 독이 됩니다.



저는 위에 해당하는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2018 수능 응시를 포기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성공하길 바라기보단, 최소한 한분이라도 덜 실패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삼수 이상인 분들은 깊게 한번 고려해보시고, 그럼에도 결정하셨다면 제가 언급했던 모든 불안요소들을 완전히 극복해내실수 있길 바랍니다.누구의 강의를 들을지, 누구의 교재를 볼지보다 더 중요한것은 위에 언급했던것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단 한명의 불행할뻔했던 예비수험생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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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피아테 2016.11.24. 00:40
"누구는 10000문제를 풀고 10시간씩 공부해야 1등급이 나오기도 하고"<--한국사 때무내 고통받앗던거 떠올라서 넘 콕콕 찔리내

추천박고감니다
Profile image SanCisco 2016.11.24. 09:21

저는 아마 지거국에서 지거국으로 옆그레이드 한 뒤에 무휴학 사반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족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할 것 같구요... 

삼수했는데도 쓰레기같은 성적 받은 저로서 다시 재도전한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일인 거 알지만, 이게 생각보다 놓아버리기가 힘드네요

카스텔 2016.11.24. 19:13
님 진지하게 정말 제가 조언드리는데 무작정 더하는거 정말 진심으로 말리고 싶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지켜본 님은 님 멘탈로는 무휴학으로 한번 더하시는거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무작정 하시는건 정말 아닌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이쯤 그만 두는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죽어도 못놓겠다 싶으시면
1.그냥 새로 학교 진학하지 마시고 지금 학교에서1년 휴학 때리고 제대로 일년 하시거나
2.지거국이 아닌 최대한 높은 학교에 진학하셔서 한학기 다녀보시고 2학기부터 휴학반수 하시거나
3.공군입대하셔서 2년동안 긴 호흡으로 준비하시거나
해보세요.님 이상황에서 똑같이 지거국으로 옆그레이드하는것도 그렇고 심지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는다는거 그냥 1년 깎아먹는것과 다를것 하나도 없다는거 님이 가장 잘알거에요.저번에 성적 얼핏 보니 원서질 잘하시면 지거국보다 괜찮은곳도 충분히 가능하실텐데 올해 최대한 높이 가보세요.여기서 그냥 반수노리고 지거국 가봤자 수험기간 내내 자괴감만 가득하고,혹여라도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이 본인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곳에서 반수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로 억누를거에요..
기도하자 2016.11.24. 10:08
몇번 봐도 좋은 말씀입니다
남들은 19살에 한번 봐서 가는 대학
저는 세번 시험쳐서도 변변치 못하게 봤는데..
공부 계속하면서 느끼는건 수능 잘 보는게 쉬운일은 아닌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카스텔 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수험생활 자체를 실패했었는데
수험생활 잘 보내고 성적 많이 오르신 분들,정말 성실하게 보내신 분들도 확 무너지는거 보고 수능보기가 참 두려워 지더라구요..
아마 다시볼 것 같긴 한데..
카스텔 2016.11.24. 19:30
저는 님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은 아니라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만 산치스코님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1을 전제하는건 막고싶습니다.
우선 수능이 본인에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내가 수능을 잘 봐야만 하는 이유는 뭔지,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가장 권하고 싶은것은 군대를 다녀오는겁니다.저는 아직도 재수,삼수 끝나고 군대를 갔다올걸..하는 후회를 합니다.군대에 다녀오시거나 자신에 대해서 정말 깊이 반성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명심하셨으면 하는 이야기는, 본인이 삼수를 했음에도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했거나 발전이 없었다면 현재의 본인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만한 능력이 없다는 반증입니다.정말 '뼈를 깎는'노력을 각오하고 현재의 자신이 아닌 다른 자신으로 거듭나는 변화를 이루어 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다만 이걸 못해낸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거나 자괴감에 빠져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저번에 님에게 댓글로 조언하신분의 말씀처럼 그걸 이뤄내는것 자체가 애초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저는 5수를 해도 실패했는걸요ㅋㅋㅋ 물론 미련도 많이 남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시 잡고싶은 생각도 들지만 확실한건 지금의 저는 수능으로 성공할만한 능력은 없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저는 수능에 대한 생각은 당분간 접고, 스스로가 변하여 이정도면 다시 봐도 성공할수 있겠다는 확신이 서거나 수능판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것을 새로이 찾기 전까지는 그냥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을 목표로 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꼭 저처럼 해보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은 아니지만, 수능에서 매몰된 생각에서 벗어나 본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꼭 꼭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댐니 2016.11.24. 19:37
저도 카스텔님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n수생활 2번동안 다 독학반수 하신것 같은데 2번이면 충분히 다음해의 생활과 학습태도도 예측가능합니다. 반성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반성한걸 토대로 개선해 나가는건 혼자 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어요. 일단 나온 성적에 맞춰서 대학에 입학은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 후에 휴학반수나 편입을 고려하는 편이 더 좋을것같습니다. 만약 이게 정 맘에 드는 선택이 아니시라면 내년에는 혼자 하지 마시고 재종을 들어가든 과외선생을 옆에 끼든 해서 공부를 강제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을 갖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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